민주, 엿새째 황교익發 ‘명낙대전’
보은인사 공방서 친일프레임 확전
野 ‘이준석 녹취록’ 놓고 진실 다툼
대선 이후 권력 재편 수싸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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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민주당은 경기지사인 이재명 후보가 신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친문(친문재인)’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내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로 엿새째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이 후보가 자신의 ‘형수 욕설’을 두둔한 황씨에 대해 ‘보은 인사’를 한 것 아니냐식의 불공정 논란이 불거졌다. 이낙연 후보 측은 여기에 더해 황씨가 과거 일본 음식을 높게 평가했다는 이유로 친일 프레임을 씌워 공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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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
민주당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경선 종료 후 후유증 회복이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이틀간 게시판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경선 과열 양상이 그대로 당원 게시판으로 이어지면서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과도한 막말 공방이 벌어지는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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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준석 대표와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한 발언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권교체를 위해 손잡아야 할 당 대표와 주자들의 이 같은 갈등 이면엔 대선 이후 권력관계 재편을 고려한 수싸움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자 자기 지분과 명분을 키우기 위해 연합 또는 대립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여야 모두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고 있다”며 “여당은 선을 넘은 것 같고, 야당도 남는 싸움이 아니다. 이 정도 선에서 그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